3D 프린팅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는 가구, ‘Multum’ 컬렉션

우리는 보통 가구를 구매할 때, 몇 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삶은 변하고, 가구도 그에 맞춰야 하죠. 한 부분이 부서졌다고 전체를 버려야 할까요? 기능이 조금 달라졌다고 새로 사야 할까요?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디자이너 **도미닉 몬탄테(Dominic Montante)**와 **에우제니오 시아노(Eugenio Schiano)**가 함께 이끄는 Amuni의 가구 컬렉션 **‘Multum’**입니다.

Multum은 "버리는 가구"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가구"를 지향합니다. 오크 소재로 튼튼하게 제작된 책상, 의자, 선반 등은 기본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변화와 적응입니다.

각 가구에는 전략적으로 배치된 구멍과 장착 포인트가 있어, 다양한 액세서리를 언제든지 탈부착할 수 있습니다. 커피컵을 올려둘 수 있는 트레이, 헤드폰 거치대, 조명까지도 손쉽게 추가 가능하죠.

Multum의 진정한 핵심은 디지털 기술입니다. 단순히 액세서리를 파는 게 아니라, 3D 프린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구를 설계한 것이죠.

이 모든 과정은 공구 없이도 조립 가능하며, 사용자는 필요할 때마다 취향이나 용도에 맞춰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Multum은 액세서리뿐 아니라 기본 구조물 자체도 재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스툴(의자)이

→ 사이드 테이블로,

→ 다단 선반으로,

→ 모던한 코트 랙(행거)으로 변신할 수 있죠.

이러한 유연성 덕분에 Multum은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플랫폼’으로 진화한 가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Multum은 단순히 '새 가구를 사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을 더 잘 활용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아끼며, 사용자 스스로가 창조자가 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기술과 창의성, 그리고 우아한 오크 프레임이 결합되어 만든 이 가구들은,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식을 제시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필요한 만큼 변화하는 **진짜 ‘나만의 가구’**가 되는 것이죠.

가구는 더 이상 ‘정해진 형태’를 고수하지 않아도 됩니다. 삶이 변화하듯, 가구도 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Multum은 바로 그 가능성을 3D 프린팅과 디지털 디자인으로 현실화시킨 사례입니다.

지속 가능성과 유연성을 모두 갖춘 이 가구 컬렉션은, 미래형 인테리어의 방향을 미리 보여주는 셈이죠.

작성일: 2025-05-12 | 카테고리: Dr. CK's Pick | 방문자수: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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