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만든 실사 로봇 ‘뉴트(Newt)’, 할리우드 영화에 데뷔하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귀엽고 기특한 로봇들은 대부분 CG(컴퓨터 그래픽)로 만들어지죠. 디즈니 픽사의 월-E(WALL·E)처럼요.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릅니다. 한 유튜버가 직접 손으로 만들어낸 실사 로봇이 진짜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바로 유튜버 **데이비스 드윗(Davis DeWitt)**이 만든 ‘뉴트(Newt)’라는 로봇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자신의 채널인 Backhaul Studios를 통해 로봇 제작 과정을 공개하며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영화 <The Lightning Code> 속 뉴트는 어떤 역할일까?

뉴트는 2025년 5월 9일 북미 개봉 예정인 가족용 SF 영화 **<The Lightning Code>**에 등장합니다. 이 영화는 무한한 에너지를 발명한 한 십대 천재가 그 비밀을 기업의 탐욕에 빼앗기고, 그것을 되찾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곁에는 든든한 동료이자 귀여운 사이드킥 로봇, 바로 뉴트가 있습니다.

감독인 **칼리 베일리(Kali Bailey)**는 이 로봇 캐릭터가 단순한 CG가 아니라, 실제 배우들과 현장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실물이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기술적 실력을 인정받은 드윗에게 연락했고, 그렇게 이 특별한 로봇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 종이 위 아이디어에서 진짜 로봇으로

처음에는 아이디어 회의와 스케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뉴트의 캐릭터성, 외형, 역할에 대한 상상은 점점 구체화되었고, 드윗은 이를 바탕으로 3D CAD 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뉴트의 특징 중 하나는 귀여운 프로젝터 형태의 머리와 둥글둥글한 몸체 디자인입니다. 친근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외형은 관객과의 정서적 연결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죠.

3D 프린터로 각 부품을 출력한 후에는 손으로 정교하게 샌딩, 프라이머 도포, 그리고 수작업 도색이 이어졌습니다. 일반적인 매끈한 마감이 아니라, 영화 속에서 실제 오래 사용된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웨더링(weathering)’ 기법도 활용했습니다. 이는 사용감과 자연스러움을 표현하는 데 아주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 뉴트의 내부는 첨단 기술로 가득

뉴트는 단순한 모형이 아닙니다. 실제로 움직이고 연기까지 할 수 있는 ‘배우’입니다.

로봇 내부에는 Arduino Nano(아두이노 나노) 보드를 중심으로,

RadioLink AT10ii 송신기,

고휘도 프로젝터 조명,

L298N 모터 드라이버,

전압 컨버터,

LiPo 충전식 배터리

등이 들어 있습니다.

이 모든 부품은 무선 R/C 조종기로 제어할 수 있어, 영화 속에서 실제로 걷고, 고개를 돌리고, 빛을 비추는 등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습니다.

🎭 스턴트 로봇까지? 정성과 열정의 산물

재미있는 사실 하나! 촬영 중 뉴트가 격한 움직임을 해야 하는 장면을 위해, 드윗은 **‘스턴트 로봇’**도 따로 제작했습니다. 외형은 같지만 기능은 간소화된 이 로봇은 충돌이나 낙하에도 대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로봇 캐릭터를 위해 이중 제작까지 하는 정성은 헐리우드에서도 흔치 않은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