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월 26일, 속초에 가다
바다를 품은 도시, 속초. 짧지만 강렬한 미식 여행을 떠났다. 신선한 해산물과 구이, 그리고 시장 간식까지, 맛으로 가득했던 1박 2일을 기록해본다.
🏖️첫째 날: 봉포멍구리에서 시작된 미식 여행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첫 번째 목적지는 봉포멍구리집. 이곳에서 성게알 비빔밥과 전복죽으로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신선한 성게알이 듬뿍 올라간 비빔밥은 바다의 향이 그대로 살아 있었고, 고소한 전복죽은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 뛰어났다.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따뜻한 전복죽을 한 숟갈 뜨니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나서는 속초의 대표적인 생선구이 맛집, 88생선구이로 향했다. 노릇하게 구워진 가자미와 삼치가 테이블에 올라오자마자 고소한 향이 퍼졌다.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이 어우러져 한입 베어 물 때마다 짭조름한 감칠맛이 터졌다. 반찬도 정갈하게 나와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해치웠다. 저녁 식사 후 가볍게 걸으며 속초 중앙시장을 찾았다. 시장을 돌다 보니 갓 튀겨낸 바삭한 새우튀김이 눈에 띄었다. 큼직한 새우가 바삭한 튀김옷을 입고 있었고, 한입 베어 물자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씹혔다. 기름지지 않고 담백해서 후식처럼 즐기기에 딱 좋았다.
🍚 둘째 날: 시원한 송도물회로 마무리 다음 날 아침, 마지막 식사는 송도물회에서 해결했다. 얼음 동동 띄운 육수에 신선한 세꼬시 회가 듬뿍 들어간 물회는 첫맛부터 끝까지 개운했다. 초고추장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감칠맛이 살아 있어 쫄깃한 회와 잘 어울렸다. 사리를 추가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시원하게 마시며 속초 여행을 마무리했다.
🏕️ 짧지만 강렬했던 속초의 맛 1박 2일 동안 속초에서 맛본 음식들은 하나같이 인상적이었다. 성게알 비빔밥과 전복죽으로 시작해, 생선구이와 새우튀김, 그리고 마지막 물회까지. 신선한 해산물과 정갈한 한식의 조합이 완벽했던 여행이었다. 속초의 바다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