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보통 시각을 가장 중요한 감각으로 여깁니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청각은, 때때로 생존에, 집중에, 그리고 감정에 깊숙이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Sonic Heirloom(소닉 헤어룸)**은, 들리는 모든 소리를 기억의 한 조각으로 전환해주는 아름다운 오브제입니다. 그리고 이 감성적인 기기는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라, '소리 명상'을 위한 철학적 도구입니다.
출처: Yanko Design Wall-mounted meditation bowl turns recorded audio memories into a new sound experience
🎧 당신의 하루를 ‘소리’로 기록하는 방법
Sonic Heirloom은 **턴테이블처럼 천천히 회전하는 벽걸이형 종(bell)**입니다. 하지만 이 종은 단순히 울리는 게 아니라, 사용자의 하루 동안의 소리를 ‘기록’하고, 그 소리를 다시 ‘공명’으로 재생합니다.
- **‘퍽(Puck)’**이라는 작은 장치는 당신의 주변 소리를 녹음합니다. 이를 유백색 유리(vitrine) 안에 넣으면, 마치 흐릿한 기억처럼 소리가 보존되죠. 그리고 이 소리 기록을 디바이스에 삽입하면, 종이 회전하면서 마찰을 통해 잔잔한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 마치 레코드판을 재생하는 듯한 움직임은 시각적으로도 아름답습니다.
🧘♀️ 기억을 공명시키는 명상
소닉 헤어룸의 울림은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과거에서 가져온 재료(재활용된 주석과 구리)**로 만든 이 종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운 녹청(patina)을 형성하며, 당신만의 독특한 공명과 감각의 기록을 만들어냅니다.
- 종의 울림은 **명상용 사운드볼(Singing Bowl)**처럼 깊고 부드럽습니다.
- 반복적으로 울리는 이 소리는, 당신이 하루를 되돌아보게 만들고, 놓치고 지나친 순간들을 다시금 의식하게 합니다.
왜 한국 독자들에게 의미 있을까?
한국은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마음 챙김(mindfulness)'**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ASMR, 백색소음, 사운드 테라피 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Sonic Heirloom은 그 흐름의 연장선에서, 단순히 휴식을 주는 소리가 아니라, 개인의 기억을 소리로 저장하고 되새기게 하는 명상 도구로 자리할 수 있습니다.
✨ 에필로그: 내 삶의 소리를 들을 준비, 되셨나요?
우리는 종종 ‘무엇을 보았는가’만 기억하려고 하지만, 진짜 마음을 움직이는 건 ‘무엇을 들었는가’일지도 모릅니다.
Sonic Heirloom은 하루 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소리를 다시 깨우는 예술품입니다.
이제, 당신의 하루를 소리로 기록해보세요. 그리고 그 울림 속에서 작은 평화를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요?
🔗 이 제품은 현재 상업화된 제품이 아니라 '사변적 디자인(speculative design)' 개념을 담은 아트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