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
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

2025년 3월 1일

미적 지능에는 감각 각성과 미적 성찰(Aesthetic Reflexivity)이 필수다.

 '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에 대한 책 리뷰

『Aesthetic Intelligence』는 미학을 경영의 중심에 놓고 새롭게 조명한 책으로, 감각과 감성이 어떻게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보여준다. 이 책은 제품과 서비스의 기능적 품질만이 아니라 미적 품질이 기업 성공의 열쇠임을 역설하며, 독자들에게 미적 지능을 개발하여 자신의 비즈니스와 삶에 적용하라고 촉구한다. 종합적으로 볼 때, 참신한 개념과 풍부한 예시를 통해 영감을 주는 한편 일부 부족한 심층 분석과 엘리트적 시각이라는 아쉬움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esthetic Intelligence마케팅, 브랜딩, 디자인 경영 등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한 번쯤 접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아름다움”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비즈니스 언어로 해석하는 법을 배우고, 나아가 자신만의 미적 통찰을 실천으로 옮기는 계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Key Messages

1. 9% 미학은 우리 즉, 모든 사람들이 여러 감각을 통해 사물이나 경험을 인지하면서 얻게 되는 즐거움이다.

2. 12% 일상에서 무엇이 특정 제품과 경험을 좋게 만드는지 아닌지를 구별하면서 이 능력을 연마해가자.

3. 53% 좋은 취향은 내면에서 나오며, 좋은 스타일은 명확성 clarity, 일관성 consistency, 창의성 creativity, 확신 confidence을 보여준다.

4. 54% 좋은 스타일을 만들 때 핵심이 되는 세 가지 능력, '선택의 폭을 좁혀나가는 법', '거래에 신중하게 임하는 법', '절게하는 법'을 잃기가 쉽다.

5. 61% 개인 옷장에서 뷰티마크와 눈엣가시를 정리해보자

 

개인적인 차원에서 실질적인 적용 가능성을 찾아보면,


  • 교육 현장에서 미적 지능의 개념 활용: 디자인 스쿨이나 비즈니스 스쿨에서 미학과 경영을 접목한 커리큘럼을 개발하거나, 어린 학생들에게 감각적 경험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생각해볼 수 있다. Brown이 하버드대에서 가르쳤던 것처럼, 경영자 교육 과정에서 미적 감수성을 향상시키는 워크숍을 도입하면 미래 리더들이 보다 인간 중심적인 혁신을 이끌도록 도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제안하는 **연습 과제(예: 좋아하는 향수나 음악을 분석해보고 왜 좋은지 글로 써보기 등)**를 수행함으로써 자신의 미적 지능을 꾸준히 단련할 수 있다. 이는 다른 능력(분석력, 리더십 등) 개발과 마찬가지로 경력이 쌓일수록 중요한 소프트스킬로 작용하여, 장기적으로는 본인만의 시그니처 스타일과 안목을 갖춘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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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적 지능을 조직 문화에 접목: 팀원들이 각자의 감각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브레인스토밍하는 워크숍을 열어 제품 개선이나 마케팅 캠페인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 것이 가능하다. Brown이 강조한 **Articulation(미적 비전의 명확화)**을 바탕으로 회사 전반에 통용되는 미학적 지향점을 수립하고, 이를 브랜드 가이드로 문서화하여 디자인, 마케팅, 서비스 부서 모두가 따르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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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경험 여정을 미적 관점에서 점검하여, 구매 전부터 후까지 어느 접점에서도 불쾌한 감각이나 실망스러운 연출이 없도록 세심하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항공사라면 탑승 수속 음악, 기내 조명, 좌석 질감, 기내식 플레이팅까지 일관된 브랜드 미학을 담아 고객에게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전체론적 디자인 사고는 서비스 산업 전반(호텔, 레스토랑, 리테일 등)에 적용 가능하며, 이를 통해 경쟁 차별화와 고객 만족도 제고를 달성할 수 있다.

 

2024년 발표된 연구 논문에서, 디자인 교육현장에서 활용되어 지고 있는 디자인 방법론들이 디자이너 개인의 미적 감수성의 많은 부분을 정형화시키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어. 대표적인 논문이 아래와 같은 데,

디자인 방법에 대한 미적 반성 훈련 (Nilsson & Vink, 2024)

**Felicia Nilsson과 Josina Vink (2024)**은 디자인 교육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론들이 디자이너의 미적 감수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비판적으로 고찰했습니다. 이들은 디자인 방법론이 프로세스의 혼란스러운 요소를 지나치게 **정돈(과도한 미학적 위생)**함으로써, 학생들의 비판적 미적 사고를 저해할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설계했습니다​. 두 차례의 워크숍에서 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실무 디자이너들에게 비누 만들기라는 은유적 실습을 시켜, 기존 디자인 방법이 숨겨버린 “지저분함(mess)”을 시각화하도록 했습니다. 워크숍 결과물로 나온 **“크리티컬 디자인 비누”**들을 전시하고 토론함으로써, 저자들은 디자인 방법이 미적 다양성과 혼란을 억누르는 네 가지 양상을 도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디자인 방법이 혼란을 억압하는 방식은 **① 감추기(obscuring), ② 윤색하기(polishing), ③ 추출하기(extracting), ④ 포괄하기(encompassing)**의 네 가지로 분류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미적 성찰(aesthetic reflexivity)**을 길러주기 위한 비판적 질문들을 제시하였으며, 디자인 교육자들이 학생들의 미적 지능을 함양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혼란’을 드러내고 토론하는 교수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본 연구는 DRS2024 국제컨퍼런스에 발표된 논문입니다​

We argue that such reflexivity is needed so that design students and future designers might resist legacies of aesthetic hy giene and nurture their own creativity by embracing dirt, difference and subjectivity.

작성일: 2025-03-01 | 카테고리: 책읽고 실행하기 프로그램 | 방문자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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