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여행기 - 둘째 날
둘째 날 아침, 우리는 브런치를 먹기 위해 HAY STREET라는 브런치 카페를 찾았어. 실내는 온통 HAY 제품들로 꾸며져 있었고, 깔끔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어. 커피는 깔끔하고 깊은 맛이 났으며, 에그 베네딕트는 완벽한 조합이었어. 신선한 샐러드까지 곁들여져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했어.
식사를 마친 후, 전주의 유명한 빵집 풍년제과 본점에 들렀어. 다양한 맛의 초코파이를 구매해 집에 가져갈 선물로 챙겼어. 그러나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운전하며 당이 너무 떨어져서 결국 다 먹어버렸어. 비록 선물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달콤한 초코파이가 운전할 때 최고의 당 충전 간식이었어.
그다음 일정으로 전주 난장을 방문했어. 전날 밤 미리 예약해둔 곳으로, 1960~1980년대의 생활상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어. 이곳의 주인은 옛날 집 18채를 구매해 예전의 생활 환경을 그대로 재현하고 체험관으로 운영하고 있었어.
특히 1970년대 초등학교 교실이 가장 인상적이었어. 교실에는 조개탄 난로, 난로 위의 도시락, 타자기, 주판 등이 놓여 있어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 돌잔치 장식품, 비디오 가게, 만화방, 그리고 오락실도 옛 향수를 자극하는 공간이었어. 그 시절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과거로 여행을 떠난 기분이었어.
전주 난장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전주의 명물 콩나물 국밥을 먹었어. 뜨끈한 국물이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었고,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었어.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울로 출발했어.
이번 전주 여행은 전주에 대한 나의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았어. 전주가 단순히 전통적인 도시라고만 생각했는데, 감각적인 카페들이 많아 놀라웠어. 또한, 한지 체험 공방을 방문하며 전통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이해할 수 있었고, 실제로 한지를 구매할 수도 있어 흥미로웠어.
다시 전주를 방문할지는 모르겠지만, 전주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들이 생겼어. 전주의 감각적인 카페들, 한지 문화 체험, 전통 시장 음식, 그리고 전주 난장은 누구에게나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