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의 경계, 그 내적갈등에 대하여"
작가는 인간의 창의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인공지능이 생성한 오브제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갈등을 드러낸다.
작가의 작업은 그저 기술의 실험이 아니다.
그것은 창조의 주체를 둘러싼 철학적 탐구이다.
AI가 만들어낸 형상은 차갑고 이성적이지만
그 안에는 작가의 불안과 호기심, 그리고 여전히 인간으로서 느끼는 창조의 열망이 스며 있다.
이 둘의 긴장은 마치 의식과 무의식, 혹은 질서와 혼돈이 맞닿는 지점과 같다.
결국 작가의 오브는
'창작의 주체란 누구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내 놓는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통해 자신을 비추는 순간
우리는 그 속에서 오히려 인간다움의 본질인
생각하고, 의심하고, 느끼는 존재로서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인공지능과의 협업 과정에 대하여..

크로키 시간에 인간의 신체에서 영감을 받아 이런 의자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인공지능이 해준 일이에요.

완벽하진 않지만 스케치의 선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를 입체적 조형으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은 멋졌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은 3D 프로그램으로 불러들여 수정할 수 있는 수준까지 모델을 만들어주는 수준까지 발전한 모습을 보이네요.
3d프린터로 뽑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기에 푸어링 잉크를 부어서 작은 방을 완성해볼 생각입니다. 크리에이터의 방이라고요. 벽면은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생성형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미지로 무한 루프 플레이를 할까 생각중이에요.
벽면의 움직이는 이미지는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이미지가 등장할 예정이에요. 카메라와 연동이 된다면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움직임이 변화하면 좋겠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크리에이터의 방에서는 기술과 표현 기법에 대한 욕망이 끊임없이 흘러들어옵니다. 그리고 보통의 크리에이터는 그 욕망에 스스로 끊임없이 녹아내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욕망이 모두 흘러내린 후에 남는 것이 크리에이터의 산물이라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