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창업은 어느 날 갑자기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창업하겠다는 마음의 씨앗을 그 분야에 심고 싹을 틔울 떄 까지 몇 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 듯 해요. sadi 입학 시험의 답안지에서 냈던 아이디어를 가지고, sadi 졸업전시회를 치루고, 그 아이템으로 창업한 사례도 있는 것을 보면, 창업을 향한 씨앗은 대부분 sadi 입학할 때 뿌려놓은 것이 아닐까 싶어요.
sadi인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일로 빠르게 만들기 위하여, 혹은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고 싶어서 참업을 결심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창업을 하면 반드시 망한다는 기성세대의 굳은 신념(?)같은 것들이 있지만, sadi 인들의 모습에서는 창업은 흥(?)하려고, 성장하고 싶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지속하고 싶어서 결심하는 일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또 하나, sadi인의 특징은 창업에 따른 위험과 실패의 고통을 함께 나눌 동료를 sadi 교육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경우도 참 많다고 보여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Graphic Design 하는 sadi인과 함께 작업실을 운영하면서 독립했던 케이스거든요.
sadi인들이 배출된 지도 벌써 20년 이상이 지났습니다. sadi인들에게는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그리고 그것을 왜 좋아하는 지, 정말 좋아하는 지를 끊임없이 자문하고 실험하는 3년 간의 치열했던 학습 기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간동안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것으로 만들어 지속하고자 하는 욕구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겠죠. 바쁜 수업, 과도한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 중에도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뭘까? 에 대한 질문을 참 많이도 던졌던 시기가 아닐까 생각되요.
창업에는 여러 모습이 존재하겠지만, 실패에 대해 서슴없이 터놓고 이야기나눌 수 있는 동료가 있다면, 그리고 좋아하는 일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디자인 창업은 작은 성공과 실패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향해와 같은 여정이 아닐까요?